4월 토요일 노점 단속 7월 의류 소매체인 러브 컬처 파산 신청 9월 멕시코 마약 조직 관련 돈세탁 수사와 원산지 증명서 조작 수사 10월 3000달러 이상 현금 거래을 보고하는 지리적 표적 명령 12월 의류 소매체인 뎁 샵스와 델리아스 파산 신청… 2014년 한인 의류업계를 덮친 굵직한 사건만 열거하기에도 숨이 찰 정도다. 한인경제의 젖줄인 의류업계는 지난해가 유례없는 고난의 한 해였던 만큼 2015년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힘든 시기에 한인의류협회(KAMA.이하 의류협)의 선장이 된 조내창 신임 회장을 만났다.


"법을 지키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 않습니까.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제기한 문젠데요. 그렇게 해서 자바가 빨리 안정된 형태로 돌아가야죠."

조 회장은 자바의 현금거래 관행에 대한 정부의 브레이크에 대해 '선 준법 후 권리 주장' 원칙을 분명히 했다. "관련 세미나를 열었는데 100명 이상이 참석했어요. 100명 이상 참석한 세미나는 아마 처음일 겁니다.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게 미약하지만 법을 지키는 부분을 협회차원에서 할 일을 해야죠. 3000달러 이상 보고가 일단 4월까지죠. 그때까지 협회에서 회원사 지원해야죠. 세미나 열심히 하고 정부와 은행관계자 등과 자주 만나 지속적으로 상의하며 추이에 따라 대처해야죠. 중요한 건 이겁니다. 법을 지켜야죠."

이를 위해 의류협은 내부 단결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시적으로 이끌어낸 것이 오늘 의류협과 샌페드로 패션마트협회 LA 페이스마트 상조회가 합동으로 신년 하례식을 여는 것이다. 자바에 한인 단체가 결성된 이후 처음이다.

"작년에 이윤세 전 회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샌페드로 패션마트협회 돈 이 회장님에게도 말씀을 드렸다. 합동 신년 하례식은 한 마디로 힘의 낭비를 막자는 거죠. 당장 하나가 되자 이런 게 아닙니다. 올해 그렇게 되면 좋지만 시작을 했으니까 분위기를 만들어 어려움에 공동으로 대처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는 겁니다."

지난해에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던 봉제협회와 원단협회와 통합 문제도 외형에 집착하는 것보다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올해 하나로 합치는 것은 아니라 해도 섬유산업연합처럼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형보다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내부 단결은 2세들 끌어안기다. 지난해로 의류협에는 1.5세와 2세 이사 5명이 포진해 있다. 30대 조 송 이사장을 뽑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는 주류단체인 LA패션 디스릭트 비즈니스 개발 디스트릭트(LAFD BID) 이사에 38세의 권 율 이사를 출마시켰다. 비롯 0.856% 차이로 낙선했지만 내년엔 당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처음이어서 경험이 없었습니다. 내년에 권 이사가 LAFD BID 이사진에 합류할 것으로 보는데 그렇게 되면 주류사회에서 어떤 일이 무슨 이유로 일어나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에 주류사회의 패션 어워드에 처음으로 송 이사장과 권 율 이사와 함께 참석했는데 앞으로 주류사회와의 접점을 넓혀나갈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됐죠. 2세들이 주류 시장으로 고급제품 시장으로 더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당장은 나이차도 나고 커뮤니케이션이 불편할 수 있지만 어차피 올 과도기 빨리 넘겨야죠."

올해는 1세에서 2세로 넘어가는 세대교체 작업과 함께 2세들끼리의 네트워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 이사님이' KAMA 주니어'를 만들자는 말씀을 하세요. 자바 안으로 들어온 2세들의 단합을 지원하자는 거죠. 1세들은 이제 10년 20년이면 은퇴합니다. 하지만 2세들은 30~40년 뛰겠죠. 해야 될 일입니다."

10년이 넘었지만 의류업계 최대의 고민 중 하나는 여전히 AB633이 정한 임금 문제다. 2000년에 시행된 AB633은 의류업 종사자가 임금을 받지 못 할 경우 고용주는 물론 일을 준 업체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봉제업체 종업원이 체불 임금과 관련 일감을 준 도매업체를 소송할 수 있다.

"어렵죠. 새로운 법은 그때그때 맞춰서 하지만 기본틀인AB633은 변화가 없으니까요. 임금을 제대로 주면 소매점에서 요구하는 가격 맞추기가 어렵고 가격을 맞추자니 임금 주기가 어렵죠. 우린 그러죠. 임금과 가격을 분리하지 말고 전체적으로 보자. 해외로 나가는 이유가 있어요. 시정부나 주정부가 기업이 남는 게 좋잖아요. 텍사스에는 보세구역도 있다는데."

그 대안으로 자바가 가고 있는 것이 온라인 판매다. 이미 온라인 가게를 연 작은 업체들은 많고 지난해 말에는 한인 의류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가 열렸다.

"손님이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는데 앉아있을 수 없잖아요. 다른 마케팅으로 가야 살아남을 수 있죠. 궁극적으로는 가게가 필요 없을 수도 있죠. 실제로 오프라인 가게를 닫고 100% 온라인으로 간 업체도 있어요. 또 이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에는 지난해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을 넘어선 곳이 있다고 해요. 도스가 윈도로 바뀌면서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됐잖아요. 온라인 쇼핑몰이 그럴 것 같습니다."


<안유회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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