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류업체들이 동남아시아권 국가들 및 남미 국가들과 거래 빈도를 높여가며 의류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

2일 한인의류협회(회장 조내창)에 따르면 다수의 한인 의류업체들이 해외 생산기지로 의지하던 기존의 중국 일변도에서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 및 멕시코 등 남미 국가들로 넓혀가고 있다.

현재 한인 의류업체들이 거래하고 있는 해외 생산기지의 비율은 대략적으로 중국 70%,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15%, 멕시코, 과테말라 등 남미지역 국가들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 의지하는 비율이 9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베트남의 경우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A)에 참여하고 있어 미국 의류분야 관세가 철폐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건비 상승과 품질문제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었다. 또한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생산성, 강력한 품질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최근 대표적인 의류 완성품 수입처로 떠오르고 있어 한인 의류업체뿐만 아니라 미국 내 주류 패션업계 역시 거래 빈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베트남은 인건비는 중국의 3분의 2~2분의 1 수준이며, 미국에 의류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두 번째 국가로서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체 의류 중 9.2%를 차지하고 있다.

의류협회 이윤세 전 회장은 “중국과 거래를 하던 한인 업체 중 30%는 이미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겼다”며 “잠재성이 풍부한 베트남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베트남만큼은 아니지만 낮은 단가와 높은 생산성으로 한인 의류업체들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들은 커튼을 생산하는 과정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추리닝과 면바지 등 심플하고 베이직한 의류 수입처로 떠오르고 있다.

올 한해 첫 10개월 기준 베트남의 대미 의류 수출액은 93억달러로 전년 대비 15.5% 상승했다.

인도의 대미 의류 수출액은 전년 대비 6.4% 상승한 60억달러, 인도네시아도 51억달러 상당의 의류를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글라데시도 2014년 첫 10개월 동안 50억달러의 의류를 미국에 수출했다. 한편 가장 큰 대미수출액을 보인 국가는 여전히 중국이었다. 중국은 올 해 첫 10개월 기준 전년 대비 1.5% 오른 415억달러의 의류를 미국에 수출했는데 이는 미국 내 전체 의류와 섬유업계의 39%를 차지하는 수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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